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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시작한 4개 외국어 도전기(김원곤)

haagam 2011. 10. 30. 01:19


서명 : 50대에 시작한 4개 외국어 도전기

저자 : 김원곤(서울대병원 의사)

출판 : 맛있는 공부(2010.3.25.초판1쇄/ 2010.6.5.초판3쇄/ 223쪽)

 

인터넷 검색에 의하면 저자는 1954년생이고 이 책이 2010.3.25.에 초판이 나온 것과 이 책에서 외국어 공부한 기간이 7년이라 밝힌 것을 감안하면 저자가 외국어 공부를 시작한 나이는 어림잡아 2003년~2009년이고, 2003년은 저자의 나이가 49세 한국나이로 50이다.

 

저자는 쉰에 외국어 공부에 관심을 갖고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의 4개국어를 공부하였으며, 처음 일어를 시작하면서 나머지 언어를 거의 동시에 공부하였다.

 

공부하는 방법도 아주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주말마다 학원에 등록하여 학습의 중심을 삼고 자투리 시간 등을 이용하여 예복습을 하므로써 학원가에서 그의 실력을 높이 인정받았다 한다.

 

공부를 시작한 동기도 매우 순수하여 주5일근무제가 시행되고, 나이가 쉰이 되면서 직장에서 지급이 높아져 잡무에서 해방이 되면서, 덧없이 세월이 흘러가는대 대한 아쉬움과 막연한 공허감을 메우기 위한 수단이었다 한다. 그러니 어느 나라 말을 공부할까 고민해서 일어를 선택하고, 공부하는 방법으로 학원 수강을 결정하였다.

 

그는 학원 적응을 위해 미리 서너달 틈을 내어 일본어 기초 공부를 한 후 2003.6. 강남역 근처 시사일본어학원에 대망의 등록을 하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다. 그가 등록한 반은 '일본어 기본문법 정리반'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씩 월 4회 수업으로 2개월 과정이었다. 학원생은 3명이었다. 2개월 문법을 마치고 계획대로 기초회화반을 선택하였다. 수강생은 6~7명이었다.

 

그는 그 후 이런 방식으로 2005년 초에 2년간 웬만큼의 일본어 실력이 쌓인 싯점에 중국어공부를 시작하기로 다시 결심을 한다. 그는 그 결심을 하고 강렬한 도전의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말했다. 참 대단한 일이다. 학습목표도 매우 단순해서 좋아하는 한시 몇 편을 중국어 음으로 멋이쎄 읊기만 해도 만족하고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한시 낭독으로 잘난 척?을 할 수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맘 정도였다.

 

그러나 학원에서는 정해진 과정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되고 저자는 특유의 도전정신과 호기심, 그리고 철저하고 건실한 학습 태도를 통해 다시 중국어 공부에 열중하게 되던 중, 2006년도에 우연히? 프랑스어를 시작한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먹고 사는 수단이 되는 것도 아닌데, 낯선 외국어 2개 공부에 강행군을 하다보니 어학공부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만만치 않고 당장 먹고사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장래 이를 활용하여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도 없는데 웬 고생을 사서 하는가 하는 갈등이 생기지만, 고생한 만큼 성과가 나타나자 공부에 따르는 어려움보다 남몰래 새로운 도전을 해나간다는데 대하 뿌듯함이 더 강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

 

2007년 1월에는 또 다른 도전으로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래서 중국어 공부를 한 달 쉬고 토요일에 듣던 프랑스어는 학원을 종로로 올미면서 일요일로 시간이 변경되었다. 스페인어 공부 스케줄이 그럭저럭 자리가 잡히자 2월에는 다시 중국어 공부를 위해 시사중국어학원 주말반에 재등록하였다.

 

그는 그가 좋아하는 와인 표지라도 읽어보겠다 맘먹고 불어를 공부하고, 불어 강의를 함께 듣는 학생들이 스페인어는 발음이 쉽고 불어와 문법구조가 유사해서 배우기 쉽다는 말을 듣고, 일어, 중국어, 불어에 이어 스페인어까지 할 수 있처음 정말 멋일을 것 같다는 치기?어린 생각으로 스페인어를 다시 시작한다.

 

이 책은 전반부에 이렇게 그가 4개국어를 공부한 과정을 마치 초등학교 학생들의 일기처럼 아주 구체적이고 정직하게 사실 중심의 글을 적는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언어별로 자신이 공부하면서 알아낸 언어 별 특징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외국어를 공부할 때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을 정리하였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외국어 공부는 잠시만 손을 놓아도 아주 쉬운 단어조차 잊어버리게 되어 있어 배우는 것 못지않게 유지하기 위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런 노력이 기울여지지 않는다면 지금껏의 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이 된다 말한다. 그는 언어별 진전에 따라 구체저인 공부 방법은 바뀌겠지만, 여전히 지하철 한 구석에서 사전을 뒤적이며 공부할 것이고 서울 학원가 한 강의실에서 문제를 풀고 있을 것으라 말한다.

 

저자는 한번 맘을 먹으면 흔들리지 않고 그 일에 매진한다.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고 여러 이유를 다 마다하고 학원 수강에 빠지는 일이 거의 없었으며, 학원 수강을 위해 예복습에 성실하였다. 매일 조금씩이나마 유지하려 애썼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였다.

 

지하철 출되근 시간 40분을 공부시간으로 활용하고, 출퇴근 길에 갖고 다니는 가방에는 두개의 전자사전가 한권의 사전이 항상 들어있다. 전자사전 하나는 스페인어-영어, 영어-스페인어가 내장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어, 중국어, 일어가 내장되어 있다. 여름 한철을 제외하고는 양복 좌우 안주머니에 하나씩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수시 활용하였으며, 양복을 입지 않는 여름에는 반드시 작은 가방에 넣어 다녔다.

 

걷는 시간을 활용하였다. 집 주위를 30분 정도 산책한다면 산책 저 외국어 단언 문장을 한차례 5분 또는 한시간 정도 공부하고 산책을 하며 공부한 내용으 복습한다. 산책할 때 생각이 안나는 부분은 집에와서 확인한 후 샤워할 때 다시 되새겨 본다. 원어민처럼 잘 하겠다는 기대는 포기하고, 발전에 대한 확신을 갖는 일도 중요하다 말한다.

누구에게나 저자의 사례가 복사될 수는 없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자신에 어울릴 만큼의 가능정도는 있을 것이다. 특히 저자는 외국어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다는 것이고, 그 취미가 평범한 등산이나 골프가 아닌 공부였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건강관리 기법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평균 수명이 연장되는 싯점에서 학습에 대한 관심이 소홀한 추세를 비추어볼 때 모든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일이다.

 

(학바위, 2011)

 

 

  

김원곤 교수

1954.5.23.

1978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6-1994 경희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

1994~현재 서울대학교 흉부외과 의사, 서울대 의대 교수

서울대 의대 심장연구소장,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

저명한 흉부외과 교수이자, 몸짱교수, 술전문가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흉부외과와 심장병, 심장수술에 관한 전문서적을 8권이내 펴냈을 정도로 왕성한 집필과 강연활동을 하는 한편,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정체불명의 고수'로 통하고 있다.

끝까지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시작한 공부이 기쁨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한다.

그의 프로필을 한국일보에서 소개하여 링크해 본다.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01010/h2010102121012684490.htm

 

 

2012.11.07.중앙일보에 김원곤 교수가 버킷 리스트 중 60이전에 6팩 만들고 사진첩 내기를 성공했다면서 위 사진과 함께 큰 기사가 났다.

그는 65세 교수 정년퇴직 시에 다시 한번 누드사진집을 출판하겠다고 말했다.

존경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