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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인생(구본형)

haagam 2011. 11. 23. 16:05


서명 : 깊은 인생

        (평범한 삶이 아주 특별한 삶으로 바뀌는 7가지 이야기)

저자 : 구본형

출판 : 휴머니스트

 

우리의 평범함 속에 감추어진 위대함의 씨앗은 어느 때 발아하게 되는가?

언제 우리는 어느 싯점을 계기로 과거의 그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가?

아니 다시 태어난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단호한 변화가우리에게도 가능한 일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그렇게 우리에게 신기루처럼불가능할 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도약을 위한 7개의 이야기를말하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사람이 위대함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사람은 평생동안 학습하면서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말도 나이에 따라 적용되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나는 내 나이를 잊은 채그동안의 내가 살아오면서 쌓였던부족함으로부터 벗어나 정말로 나다운 새로운 나를 이루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런 내 마음을 일시적인 충동으로 생각할 것인지 내면의 깊숙한 부름으로 여길 것인지에 대해 자주 혼돈스럽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런 내면의작은 소리들을 섬세하게 수용하고 잘 키워서 자신을 더욱 풍요롭고 훌륭한모습으로 일궈나가는 과정이 바람직한 삶의 자세가 되어야 하리라.

 

그래서 나이와 무관하게 자기계발서는 필요하고, 그런 성찰을 통해 그동안 못 이룬 일들에 대해 더욱 큰 용기를 갖게 한다면 그 또한 자기 계발서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인생이 하나의 시詩로, 작은 노래로 바뀌어 프른 하늘로 새처럼 솟아로는 싯점를 갖는다. 그런 터닝 포인트에서 어떤 정신적인 도약을 하게 되는 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써 자신만의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된다.

 

이 일은 세개의 문으로이루어지는데 첫번째의 문은 깨우침의 문이고, 두번째 문은 견딤의 문이요, 세번째 문은 넘어섬의 문이다.

 

깨우침이란 소명에 대한 각성과 고유한 잠재력이 발견되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고,두번째는 견딤의 문은 입지에 대한 자신의 역량을 쌓은 기간이다. 침묵의 10년을 고독하게 지내며 선택한 삶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넘어섬의 문은선생을 넘고 나 자신도 넘어서야 비로소 우주의 위대함에 닿는 일, 즉 처음의 깨달음에 대한 경지에 다다르는 일이다.

 

이런 삶을 저자는 깊은 인생, 시 같은 삶이라 부른다.

 

인도의 지도자 간디 이야기이다.

기차가 밤 9시에 미리츠버그역에 도착하였다.청년은 1등실 차표를 갖고 있었지만, 역무원들은 막무가내로 화차로 갈 것을 요구받았고, 이를 거부하자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렸다. 마리츠버그는 남아프리카의 해발이 높은 지역이라 겨울은 혹독하게 추웠다.

 

등불하나 없는 대합실에서 공포와 분노와 추위의 밤을 지내면서청년은 생각했다. 나는 변호사다. 내가 내 권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변호사로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인가? 그는 그 때, 미래에만 민감한 젊고 어설픈 변호사에서 인도인의 권리를 생학사는 사람으로, 변호사 간디에서 정치가 간디로, 그리하여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의 한 사람으로 나아가, 그의 운명이 되었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 사람을 이끌고 우연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신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우연도 위대한 각성이 되지 않는다. 제자가 준비되면 위대한 스승이 나타나듯이 사람이 준비되면 위대한 사건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연의 얼굴을 가진 필욘 그 사람 자체가 바로 운명임을 홀연 깨닫게 해주는 위대한 떨림은 이렇게 맺어진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혁명가 체 게바라도 처음부터 그런 모습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20대 초반 의학도 신분으로 라틴 아메리카를 7개월간 여행하였다. 그 여행길에서 우연히 칠레의 한 노동자 부부와 하룻밤을 지내면서 그곳 사람들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추운 밤에 담요 한 장 없이 부둥켜않고 자는 노동자 부부에게 그는 하나뿐인 이불을 건네 주었다. 그가 의사 체 게바라에서 혁명가 체 게바라로 변화하는운명적인 사건이다.

우연은 우연이 아니다.

 

그 일을 겪는 동안 우레와 천둥처럼 우주적 공명을 겪는다.

큰 길은 하늘이 정하고 작은 길은 인간이 계획한다. 우연의 이름으로 가진 필연으로 말이다.

저자 구본형은 그런 결심으로 막연한 내면의 소리인 변화에 대한 저술을 행동으로 옮겨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써서 성공을 하고, 13년동안 17권의 책을 써 작가가 되었다. 자신을 고용하는 1인 기업을 이루고, 자신이 스스로를 변화경영사상가라 정의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면서 삶이 자신의 의지에 의해 변화하는 일에 대한 격려를 말하는 책이다.

우리같은 하루 세끼 밥이나 벌어먹는 일에 평생을 바쳐온 범부에게 어느 날 저녁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학바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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