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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11월의 라이딩 본문
오늘은 월요 라이딩이 있는 날이다.
우리들은 매주 월요일 아침 모여서 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원래 토요 라이딩이 모체인데, 낮시간이 여유있는 실버팀이 별도의 모임을 갖기로 하고, 그날을 월요일로 정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도 연락이 없다. 어제 단톡방을 뒤적여봐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것이다. 전 주일에 내가 기침을 했는데도 바쁘다는 몇명과 무응답 뿐이었는데, 마침 낮 일정이 있어 나도 라이딩을 하지 못했다.
주일 내내 행사가 많아 자전거 곰팡이 생기겠다 생각 중이었는데 이번 월요일도 그냥 지날 수는 없지. 나는 용기를 내어 혼라(홀로 라이딩)를 했다. 사실 언제부터 내가 모여서 라이딩을 즐겼던가. 사람이 없다고 라이딩을 못하면 결국 못하는 나만 손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나는 동행에 연연하지 않고 라이딩을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도 혼자 라이딩을 한 것이다.
아침은 추웠다. 안개는 앞이 안보일정도로 가로막아서 라이트를 깜박이로 셋팅하여 앞 사람과의 주의를 환기시켜 가면서 달렸다. 가다보니 나처럼 하는 사람도 보였다. 장갑을 끼었는데도 손이 시려워서 어려웠다. 뭐 대책이 없지. 그냥 가는 수 밖에. 속이 그득해서 그냥 오려다가 너무 추워서 늘상 다니던 ㅇㅇㅇ소머리국밥집에 들렀다.
"보통 하나요"
나는 너무 손이 시려워 주방으로 가서 우선 밥공기를 얻어다 손을 녹였다. 국밥을 먹으니 속이 뜨끈해지면서 손도 좀 녹는 것 같았고, 밖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먹으니 좀 안정이 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국밥을 좋아한다. 국밥이 좋은 이유는 아주 여럿이다 .우선 가격이 수용할만 하고, 불에 팔팔 끓여 나오면서 간단한 판찬이 제공되어 위생적인 점도 좋다. 뭐 영양도 좋고, 위생적이고,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면 그만 아닌가. 더구나 혼밥에도 제격이다.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한 음식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국밥집은 그렇지 않다. 한동안 선지국도 좋아하고, 순대국도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소머리국밥도 좋아하고 추어탕도 좋아한다.
등산을 하거나, 라이딩을 할 때에 겨울이면 손시려운 것을 참기 어렵다. 결국 장갑을 사용하는데 어떤 장갑을 사용해도 손끝이 애려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더구나 두꺼운 장갑을 끼면 이동에 얼마나 불편하고 둔한가. 나는 아주 쉽게 간편한 방법으로 겨울 손 추위를 피하는 비법이 있다. 그것은 얇은 손가락 장갑 위에 천으로 된 벙어리 장갑을 하나 더 끼는 것이다. 장갑을 두개 끼되, 속 장갑도 얇은 것으로도 무난하고, 겉장갑은 방풍이 되는 좀 넉넉한 벙어리이면 두껍지 않고 얇은 천으로 되어 있어도 무난하다. 손이 전혀 시렵지 않다. 물론 너무 추우면 벙어리 안에 열기를 부셔서 넣으면 훨 낫다.
자전거를 타면서 발끝이 애리는 것도 경험했다. 작년에는 신발 앞부분만 덧씌우는 커버를 써 봤는데 효과가 별로였다. 좀 투박하지만 올해는 제대로 된 신발 커버를 사용해 볼 참이다.
위 그림은 쿠팡에서 "자전거 신발 방한 커버"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첫 화면이다. 주로 중국제품인데 요즘 광군절 기간이라 그런지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신발 아랫부분은 원래 신발이고, 발 중간에 끈끈이로 고정을 시키는 것 같다. 이왕이면 곱게 붉은 색을 덧댄 신발을 고를까보다. 그림을 보니 그런 충동이 든다.
이제 1개월 남미 여행을 가려면 2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은 체력을 길러야 하고, 아침에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나는 요즘 제멋대로 산다. 일어나고 싶을 때 별 짓을 다하면서, 별 핑게를 다 대면서, 꾸물꾸물 간신이 일어난다. 어느 날은 아내가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안일어난다. 내 마음 속의 사탄님은 내게 별별 핑게를 다 알려준다. 이제 그러지 말아야 한다. 아침 7시 샤워를 할까. 요즘 봉체조를 시작해 봤는데, 그래도 밖에 나가서 조금 걷는 것이 몸이 풀리는데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자전거타기와 1만보 이상 걷기를 가급적 매일 실천하고자 한다. 봉체조도 잊지 말자. 그래서 자전거가 중요하다.
아파트 노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다는데 나는 자전거로 개사해서 노래를 해야겠다.
"자-전거 자전거, 자-전거 자전거"
내게는 자전거가 살 길이다. 나를 지켜주는 자전거. 달리면 재미있는 자전거, 11월에도 나는 적극적으로 자전거를 즐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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