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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이해명)

haagam 2012. 6. 20. 14:38


서명 :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교육학 교수가 20년동안 실천한 엘리트 교육법

저자 : 이해명

출판 : 동아일보사(2001.8.16.1판1쇄/ 2007.1.19.1판23쇄/ 2011.12.15.개정판5쇄, 286쪽)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아들을 키워온 과정을 기록한 책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회의 구성원이 될 때까지 아버지로서 아들의 성장과정에 어떻게 도와주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를 소상하게 적고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안내서가 서점에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깔려 있지만, 막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책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은 판국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책이 2001년도부터 2007년까지 23쇄를 하고, 개정판도 2011까지 5쇄를 하고 있으니, 자녀 교육 안내서로는 이만한 신뢰를 얻고 있는 책도 드물다 할 것이다.

 

이 책은 제목의 부제에서 밝힌 것처럼 엘리트 교육 방법 안내 도서로서, 남과 같이 평범한 자녀로 키우기보다 이 시대에 진정한 엘리트로 키우기 위한 노력으로 그 인재상은 어떻고, 그 실천 과정은 어떻게 밟아왔는지를 소상하게 말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한 마디로 타고난 엘리트는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 첫째 아이는 '공부는 제가 하는 것이지...'하는 생각에 무심하게 키웠는데, 막상 아이가 크는 과정을 보면서 공부는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부모의 역할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둘째 아이의 성장과정을 도왔다는 것이다.

 

아이 교육에 왜 아버지가 나서야 하는가?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이의 지도는 어머니의 몫으로 아버지는 크게 관여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은 내버려두어도 잘 크는데 괜히 아내가 극성을 부린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은 가정에서 아내의 세심한 관찰 결과를 듣고 본격적인 결정과 교육은 아버지가 맡고 어머니는 그 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게 하여, 부부가 힘을 모아 자녀 교육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막상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일을 꼭 아버지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부모가 이런 관심을 갖고 길러야 하는구나 하는... 아이 입장에서 부모는 아내 남편을 가리지 말고 서로 힘을 모아 이런 서비스를 해 주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 막상 아버지라서 할 수 있는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혹시 이 책을 읽는 더 많은 사람들이 혹시 어머니는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되기도 한다.

 

초등학교 시절의 책읽는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

영어는 기본 문장을 외우게 하고, 한문을 체계적으로 배우도록 한다. 초등 수학은 일찍 시작하고 빨리 나가는 것이 좋다.

 

중학교는 스스로 서게 하는 과정으로 영어는 다양한 책을 읽게 하라 등등 고등학교과정, 독서와 논술 토론의 삼박자, 큰 무대로 나아가 세상의 인재가 되라까지 구구절절 혀를 찰 정도로 빈틈없이 아들의 훌륭한 성장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기록하였다.

 

지금의 내가 읽어도 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읽히라는 책을 지금껏 나도 읽지 않은 것을 생각하며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한편 나도 이렇게 어려서부터 착실하게 단계와 과정을 밟아 공부하는 환경에 놓여있었더라면 나는 지금보다 부모님께서 주신 재능을 더 많이 계발하였을 것이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주변에 있는 아직 자녀가 성장 과정에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한번씩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역시 학문의 중심은 독서라는 생각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정리해 보고, 토론하므로써 폭넓은 교양을 갖게 하는 일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이고, 공부한다는 것이 결국 그런 과정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 시절에 부모가 아무 책이라도 잡고 읽는 모습을 보이고, 아이들이 그것을 따라 읽게 하는 습관, 텔레비젼보다 책을 가까이하는 가정 문화를 갖는 것 등이 우선 엘리트 자녀를 기르는 출발점이다.

 

밤 12시가 되어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는 회사원을 남편으로 둔 사람도 이런 일이 가능할지 궁굼하지만, 적어도 자녀 교육은 엄마가 맡아야 한다는 방관자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아버지로서 고민해 봐야 할 일이고, 비록 자녀가 엘리트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 발달단계에서 최소한 어느 정도의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학부모가 사교육에 매달리는 현 싯점에서 아버지 어머니를 가리기 전에, 학교 교육을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집에서 뒷바라지를 해야 할 것인가를 안내하는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다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지금이라도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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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명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이해명 영재교육연구소장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미국 Northern Illinois University 교육학 석사, 박사

저서 : <중고등 학생의 학업성적 결정 구조>, <영재 교유의 이론과 실제>, <자녀 성공의 key는 아버지가 쥐고 있다>

(2012, 학바위)